동성결혼 반대한다던 조지 W 부시, 레즈비언 커플 주례 자청했었다

2015-05-27     허완

지역 신문 보스턴 글로브가 지난 23일(현지시간) 아버지 조지 H.W 부시, 형 조지 W 부시에 이어 부시 가문에서 세 번째로 대통령에 도전하는 공화당의 유력 주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조명한 기사가 발단이 됐다.

이 중에서 한 대목이 독자의 시선을 젭 부시가 아닌 조지 W 부시로 돌려놨다.

이 신문은 조지 H.W 부시와 바버라 부시 내외가 2013년 클레멘트와 토르갈센 커플의 결혼식에 참석해 전 세계 언론의 머릿기사를 장식했다고 전했다. (아들) 조지 W 부시는 이 결혼식의 주례를 보겠다고 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버지 부시 내외는 이 커플의 결혼식에 증인으로 참석해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보수 개신교도인 부시 전 대통령은 결혼을 남성과 여성의 결합으로 인정한 헌법을 지지한다는 자세를 고수해왔다. 이러한 견해를 2004년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주요 이슈로 내걸어 재선에 성공했다.

이런 부시 전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의 발언과 달리 사적으로 친한 레즈비언 커플의 결혼식 주례를 자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워싱턴포스트, CBS 방송 등 여러 매체에서 놀라움을 나타냈다.

파문이 커지자 부시 전 대통령의 대변인인 프레디 포드는 26일 "부시 전 대통령이 보니·헬렌 커플과 친구이긴 하나 주례를 서겠다는 제안을 했는지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성명을 내 진화에 나섰다.

Bush Daughter Supports Same-Sex Marriage -C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