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조사위가 침몰원인을 원점에서 재조사하기로 했다

2017-06-24     허완
Maritime police search for missing passengers in front of the South Korean ferry ⓒKim Hong-Ji / Reuters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는 23일 목포신항에서 선체조사담당 소위원회(제1소위)를 열어 ‘급선회 항적과 횡경사 조사 안건’을 의결했다. 이 안건은 인천항 출항부터 진도 맹골수도 침몰까지 세월호의 운항 과정 전반을 조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사고수역의 항적 △급선회와 급변침 △복원력 상실과 급격한 기울기 △적재화물의 무게 △속력·수심 등 항해기록 △관련자와 참고인 조사 등이 포함됐다. 선조위는 ”기존 검찰 수사 내용이나 법원 재판 결과를 전제로 하지 않고 원점에서 다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권영빈 1소위원장은 “인양과정 조사는 다양하고 구체적인 의견들이 제시돼 보완한 뒤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다음 달 7일 열릴 전원위에 보완한 선체조사계획안을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선조위는 이날 분야별 직원 공채를 통해 선박 18명, 조사 12명, 홍보·촬영·기록 1명씩 등 모두 33명의 합격자를 뽑았다. 다음 달 10일까지 이들의 신원 조회를 마치고 임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