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왜 '사드 배치 일정'을 최초로 공개했을까?

2017-06-22     곽상아 기자
ⓒ뉴스1/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당초 한미간에 합의됐던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일정을 전격 공개하고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알지 못하는 어떤 이유로 전체 사드배치 절차가 빨라졌다"면서 취임 당시 보고받은 한미 간 사드배치 합의일정에 대해 밝혔다.

한미 간 사드배치 합의일정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예민한 안보사안인 사드 배치 합의 일정을 외신 인터뷰를 통해 전격 공개한 배경은 여러 측면에서 주목된다.

결과적으로 문 대통령이 사드배치 합의일정을 공개한 것은 이러한 상황을 문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한 '전략적 노림수'일 수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이번 주장에 따르면 미국이 말하는 연내 사드배치는 당초 지켜야할 합의가 아니었다. 만약 문 대통령이 말하는 합의가 사실이라면 문 대통령이 한미 간 협상에 있어 우위를 점하게 되는 셈이다.

진상조사를 지시했던 배경도 설명된다.

결국 합의에 맞지 않은 사드배치 가속화 움직임에 합리적으로 분노했다는 뜻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