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 14명이 해고되자 주민이 남긴 대자보(사진)

2017-06-19     김현유

아파트 경비원 14명을 해고한 동대표들의 결정을 비판하는 대자보 사진이 인터넷에서 확산하고 있다.

대자보를 쓴 주민은 “14명을 해고하면 연간 3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지만, 고화질 CCTV와 차단기 등의 설치 유지 비용도 들 것이고, 출근·등교길의 경비아저씨 교통정리 등 아이들 안전등교도 포기해야 하고, 눈 많이 온 날 눈 청소나 주변 정리도 해줄 분이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최저임금을 인상해서 경비 아저씨 같은 분 가정을 더 안정화 시키자고 했더니 (오히려) 해고하자고 하니 이게 둔산동 ㅁ아파트 주민이 할 일인가. 고단한 업무하는 분 임금 올려주랬더니 벼랑 끝으로 몬다. 동대표들은 주민투표 없이 경비원 실업자 만드는게 최선인가”라고 반문했다.

와 전화 통화에서 “지난 5월23일 동대표회의에서 관리비 절감을 위해 30명이던 경비원을 16명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아파트 주민들이 반발해 20일 다시 대표자회의를 열고, 아파트 자치회 선거관리위원회로 넘겨 주민들의 찬반 투표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자보 내용은 자동차 커뮤니티인 ‘보배드림’과 시사 커뮤니티 ‘딴지일보’ 등으로 퍼날라지면서 누리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누리꾼들은 아파트 쪽의 결정에 대해 “수준이 너무 낮은 처사” “참으로 부끄러운 현실” “무인경비업체와 커넥션 조사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