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쇄신 칼자루 쥔 김상곤은 누구

2015-05-24     원성윤
ⓒ한겨레

혁신학교와 무상급식을 비롯, 굵직굵직한 개혁적 교육정책의 효시로 꼽히면서다.

이후 무상급식은 '대안 없는 포퓰리즘'이라는 논란에 빠지기도 했지만, 결국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올해 3월 기준으로 전체 초·중·고교의 67.4%에서 무상급식을 시행하는 등 보편적 복지정책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교육감 연임에 성공하면서 승승장구하던 김 전 교육감은 지난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격 사퇴, 경기도지사 경선에 도전했으나 조직력 등에서 밀리면서 김진표 전 의원에 패했다. 이 과정에서 무상버스 공약이 당내에서조차 역풍을 맞기도 했다.

이후 '혁신더하기연구소'를 창립, 공공부문의 정책 혁신에 대한 연구작업을 이어가면서 정치혁신을 주제로 책을 준비하는 등 정치 무대로의 재기를 모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교육감은 재직 당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의원들 및 경기지역 의원들과 계파를 넘나드는 넓은 인맥을 형성했다.

김 전 교육감은 지난해 초 독자세력화를 추진하던 안철수 전 대표가 경기지사 영입을 위해 러브콜을 보내는 등 안 전 대표와도 우호적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모임'의 정동영 전 의원과도 가까운 관계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를 졸업한 김 전 교육감은 1987년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창립을 주도했고 노동조합기업경영연구소 소장, 한국산업노동학회 회장, 전국교수노조 위원장 등을 지냈다. 같은 민교협 출신인 강남훈 한신대 교수, 김윤자 한신대 교수 등이 김 전 교육감이 항상 상의하는 대표적 '김상곤 사단'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