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의 '여성과 성매매'에 대한 생각을 자세히 살펴봤다

2017-06-14     박세회

한겨레 등의 언론은 13일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저서 중 여성에 대한 적절치 못한 표현이 있다고 지적했다.

1. "인간의 몸이 재화로 거래된 역사는 길다. 노예제도가 대표적 사례다. 젊은 여성의 몸에는 생명의 샘이 솟는다. 그 샘물에 몸을 담아 거듭 탄생하고자 하는 것이 사내의 염원이다."

비슷한 논리로 안 후보자는 "세속의 법은 결코 시장의 원리와 인간의 본능을 정복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노예제도가 대표적"으로 "인간의 몸이 재화로 거래된 역사는 길다"고 생각한다.

2. "여성은 술의 필수적 동반자다. 이는 만국에 공통된 음주문화다."

그는 "남자의 세계에서는 술이 있는 곳에 여자가 있다"고 생각하며 "술과 여자는 분리할 수 없는 보완재"라고 생각한다. "술자리에서 반드시 여자가 있어야 한다, 정 없으면 장모라도 곁에 있어야 한다"는 말은 그가 이런 맥락에서 끌어온 윗세대의 인용구다.

그러나 여기에서 그가 말하는 '남자들'의 의미는 조금 다르다. 그는 바로 다음 단락에서 "우리 세대 사내 중에는 술을 마시지 않고는 섹스를 제대로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밝은 곳에서는 전혀 욕망이 일지 않는 사내도 많다"고 서술한다.

3. "아내는 한국의 어머니가 대부분 그러하듯이 자녀교육에 몰입한 나머지 남편의 잠자리 보살핌에는 관심이 없다."

안 후보자는 이 글에서 해당 판사가 "격무에 심신이 지쳤"으며 "술 한잔"을 한 상태에서 무심코 전단지에 적힌 전화번호를 눌렀다가 '운이 나빠' 경찰의 단속 현장에 걸렸다고 서술한다.

또한, 그에게 "남자의 성은 금기가 아니"며 "상시 대면하는 특정인만을 상대로 반복"하는 일부일처제의 기본 규범은 "본질적으로 사내의 생체리듬에 어긋"난다.

다만 그는 서술한 연유가 개인적으로 동정은 된다면서도 "(사건 속 판사의 아내가) 남편의 잠자리 보살핌에는 관심이 없다"는 "이런 답답한 사정이 위법과 탈선의 변명이 될 리는 없다"고 말한다.

연합뉴스에 이러한 문제 제기에 대해 "종합적인 내용을 읽어본 독자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