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2030 월드컵 북한 포함 동북아 공동 개최 희망'

2017-06-12     박세회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만나 이러한 얘기를 나눴다고 박수현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으로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2030년 월드컵 때 그러한 기회가 오기를 희망한다"며 "인판티노 회장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발언으로 미뤄 문 대통령은 남북한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국가들이 월드컵 공동개최해 동북아 평화화 협력을 증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판티노 회장은 또 "문 대통령이 이웃 나라들과 논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필요하다면 축구를 통해 돕겠다"며 14일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면담 때 월드컵 공동개최에 대한 시 주석의 반응을 살펴볼 것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가 축구"라며 "이러한 사랑 때문에 과거 월드컵을 일본과 함께 공동개최했고 이번에 U-20도 개최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저는 개인적으로 축구가 스포츠 가운데 가장 평등하고 민주적인 스포츠라고 생각한다"며 "공만 있으면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자 가난한 나라가 강한 나라와 어깨를 맞대고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과거 축구가 남북관계에도 기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