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대한 BDS의 '핑크워싱' 혐의는 끔찍한 위선이다

2017-06-09     김도훈
Participants hold flags during the gay pride parade in Jerusalem July 29, 2010. This year's parade marks the one-year anniversary of a shooting attack in a gay and lesbian youth center in Tel Aviv, in which two people were killed and 13 were injured. REUTERS/Ronen Zvulun (JERUSALEM - Tags: POLITICS SOCIETY) ⓒRonen Zvulun / Reuters

이 발언은 텔아비브 국제 LGBT 영화제 ‘TLV페스트’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빠져나온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6월 1일에 시작된 이 영화제는 10일 동안 열린다. 남아공 감독, 파키스탄계 캐나다 시나리오 작가 겸 배우, 스위스 배우, 덴마크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 심사위원이 참가를 취소했다.

나는 TLV페스트에 참가했다. 내 다큐멘터리 ‘Undressing Israel: Gay Men in the Promised Land’는 2013년에 TLV페스트에서 상영되었다. 핑크워싱 ‘이론’은 유대인에 대한 증오와 이스라엘 악마화를 가리려는 명백한 위장이다.

BDS 운동의 표면적 목표는 ‘점령 지역’에서 이스라엘이 물러나는 것이며, 이스라엘 옆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수립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건 이른바 진보적 이스라엘인들 모두가 원하는 바이고, TLV페스트 주최측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다.

영화제 심사위원 사미라 사라야와 마이살룬 하무드는 팔레스타인계 이스라엘인이다. 팔레스타인인의 관점에서 팔레스타인인의 경험을 다룬 영화들도 많았다. 그러나 BDS는 사실은 팔레스타인인들과 인권에 대해서는 아무 관심이 없다. 이들은 시리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는 것, 수백만명이 집을 잃고 고통받는다는 것, 이라크에서 게이 남성들을 옥상에서 던진다는 것,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참수하고 팔다리를 자른다는 것, ‘성도착’을 태형으로 처벌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이들은 이 모든 일들에 대해 침묵을 지킨다.

적어도 좌파 게이 이스라엘인들은 이 점을 크게 인식해야 한다. BDS는 그들과는 목표가 다르다. BDS는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정책 때문에 이스라엘을 싫어하는 게 아니다. 그저 현대적이고 정치적으로 보다 올바른 반 시오니즘이라는 탈을 쓴 낡은 유대인 혐오일 뿐이다. 우리는 반유대주의가 종교적 기반에서 인종 차별로, 이스라엘을 세계의 문제에 책임이 있는 ‘유대인 전체’로 보는 현재의 시각으로 변하는 것을 역사를 통해 보아왔다… 하지만 이건 모두 편견이다.

TLV페스트는 텔 아비브 프라이드 주간 행사의 일부다. 매년 거대한 퍼레이드가 열린다. 동시에 이스라엘은 6일 전쟁 50주년을 맞고 있다. 1948년에 이스라엘의 탄생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었던 사람들이 이스라엘 주민들을 바다에 밀어넣으려다 실패했던 전쟁이다.

1967년에 아랍 세계 전체가 힘을 모아 시도했지만 실패한 일이다. 부도덕한 반 유대주의 BDS 운동과 얼빠진 추종자들이 성공할리는 만무하다.

허핑턴포스트US의 The Hideous Hypocrisy Of BDS And Allegations Of ‘Pinkwashing’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