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원서 직장생활까지 자매처럼 자란 두 여성, 알고 보니 친자매

2015-03-09     박수진
ⓒCarolyn lagattuta

군산에 사는 김모(26·여)씨와 박모(23·여)씨는 태어나자마자 한 영아원에 보내졌다. 3년 터울로 영아원에 들어온 이들은 7살이 되면서 각자 다른 보육원으로 보내졌다.

2012년 2월 박씨는 헤어진 어머니를 찾고 싶은 마음에 군산경찰서 민원실을 찾아 '헤어진 가족 찾기'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김씨도 결혼 적령기가 되면서 결혼식에 부모님이 참석했으면 하는 마음에 박씨를 따라 같은 프로그램에 신청했다. 당시 청문민원실에서 가족찾기 신청을 받은 양미옥 경위는 너무 닮은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친자매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 그러나 유전자 감식 결과 김씨의 유전자가 잘못 채취돼 검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양 경위는 김씨에게 다시 유전자를 채취하자고 연락했으나 김씨는 설마 하는 생각에 다음에 기회가 될 때 하기로 하고 이를 거절했다.

최씨는 "딸들이 해외에 입양돼 살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평생 만날 수 없을 것이라 믿었다"며 "늦게나마 경찰의 도움으로 딸들을 찾을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