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깊은 터널 나온 느낌...진짜 내 인생, 잘 살고싶다"

2017-06-07     김현유
ⓒOSEN

서정희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랜만에 저는 탁 트인 자연에 나가서 제가 좋아하는 분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원없이 즐기며 정말 행복했습니다"라고 '불타는 청춘'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3년 전, 모두가 보는 앞에서 오랜 시간 힘겹게 숨겨 왔던 비밀이 만천하에 드러나 버렸습니다. 정말 비참했습니다. 솔직히 죽고 싶었습니다. 그 사건 이후, 삶을 엉망으로 만든 과거의 저 자신을 미워하고, 저를 이렇게 만든 사람들을 원망하며 분노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라고 고백하며 "그 힘든 시간동안 저를 다시 살게 해준 건, 소중한 저의 아이들, 저의 엄마였습니다. 저는 다시 일어나야 했습니다. 그들 덕분에 스스로에 대한 미움도, 타인에 대한 원망도 모두 털어버리고 이제 새롭게 시작할 용기를 얻었습니다"라고 새로운 삶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서정희는 "책 제목은 '정희'입니다. 쉰다섯, 저는 이제야 비로소 편안하게 숨을 쉽니다. 이제야 진짜 제 인생을 시작하는 기분입니다. 참 많은 것들이 처음입니다. 그래서인지 서툴고 보기에 불편하고 부족한 점도 많을 것 같습니다"라며 "당연합니다. 제가 봐도 불편하니까요. 나이에 맞지 않는 저의 모습을 보시고 얼마나 불편 하셨을까요.. 제 딸 동주는 저에게 '엄마는 열여덟 살에 시간이 멈추어 버렸어'라고 합니다. 네, 어쩌면 제 삶은 지난 32년동안 멈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힘을 내어 시작 버튼을 다시 누르고 싶습니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이제 막 어둡고 깊은 터널을 나온 느낌입니다. 이제 제 앞에 환한 빛이 보입니다. 가슴이 많이 뜁니다"라며 "남은 생은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도 아닌 ‘정희’로 살아내고 싶습니다. 쉰다섯, 비로소 시작하는 진짜 내 인생, 진짜 정희의 인생으로, 진짜 잘 살고 싶습니다. '정희' 지켜봐 주세요. '정희' 사랑해주세요"라고 자신과 자신의 모든 것을 담은 책에 대한 애정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