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은 '사드가 이미 작동 중'이라는 보고를 받고 놀랐다

2017-06-02     박세회

조선일보가 문재인 대통령이 한민구 장관으로부터 "사드 레이더가 이미 작동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놀랐다고 전했다.

조선일보의 보도는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그 과정에서 한 장관이 문대통령에게 "사드 레이더가 이미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도 보고했고 이에 문대통령이 놀랐다는 것.

한 장관은 북한이 지난 14일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를 발사한 이틀 뒤인 5월 16일 국회에서 "미(美) 측에 확인한 결과 경북 성주에 야전 배치된 그(사드) 레이더도 (화성-12) 탐지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6월 2일)

방송기자클럽과의 토론에서 '사드를 외교의 카드로 쓰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바 있다.

"아직도 환경영향평가가 이뤄지지 않았고 주민 설명회도 충분히 되지 않았다."

(4월 27일)

지난달 26일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 부지에 배치된 사드 발사대.

조선일보는 이런 구상을 갖고 있던 문대통령으로선 '사드가 이미 가동 중'이라는 한 장관의 국회 발언은 '전임 정부 외교·안보 라인이 뭔가 숨기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갖게 했을 수 있다고 여권 관계자들이 해석했다고 전했다.

아주경제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주한미군은 지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사드 부지 공여 절차를 완료한 지 불과 엿새만인 4월 26일 야밤을 틈타 발사대 2기와 레이더, 교전통제소 등을 성주골프장에 배치했으나, 발사대 6기의 포대를 완성하는 나머지 4기가 전개·배치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보도가 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