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파리 기후협정 탈퇴를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2017-05-09     김수빈
U.S. President Donald Trump delivers remarks at an event with veterans and Australia's Prime Minister Malcolm Turnbull commemorating the 75th anniversary of the Battle of the Coral Sea, aboard the USS Intrepid Sea, Air and Space Museum in New York, U.S. May 4, 2017. REUTERS/Jonathan Ernst ⓒJonathan Ernst / Reuters

AFP통신은 8일 고위 행정부 관료를 인용해 이들이 오후 1시30분쯤 만나 파리협정 이행 여부를 놓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후변화 회의론자'로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부터 파리협정 탈퇴를 공언해 왔다. 하지만 지난 1월20일 취임 이후 4개월이 다 돼 가도록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무부에서 환경 관련 문제를 담당하는 데이비드 볼튼 부차관보는 이와 관련해 "미국 행정부는 파리협정에 대한 미국의 견해를 여전히 고려중"이라며 "대통령은 앞으로 몇 주 내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주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이후 전 행정부의 '환경 유산 뒤집기'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올초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지구 온난화에 부정적인 스콧 프루이트를 환경보호청(EPA) 청장에 임명했으며, 전날에는 EPA가 환경규제에 대한 과학적 기반을 재검토 하기 위해 과학자문위원 18명 가운데 절반을 조만간 교체한다는 보도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