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은 "국민의당과의 관계는 특별하다"고 말했다

2017-05-10     곽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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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대권 라이벌'이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와 전화통화를 한 사실을 소개하며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뿌리가 같은 정당이기에 더 특별하다"고 '통합'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대선 동안 안 후보와 국민의당이 전력을 다했는데 먼저 위로말씀을 드린다. 안 후보와는 서로 축하와 위로를 나누는 전화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가 정권교체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정권교체 이후의 한편으로 개혁하고, 한편으로 통합하는 면에서 저나 박 대표나, 민주당이나 국민의당이나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정권교체 이후 대한민국이 어느 길로 가야할지 부분에 국민의당도 저도 공약을 냈는데, 사소하게 다르더라도 기본 목표는 같은 정책공약"이라며 "우선적으로 법이 필요한 부분은 입법될 수 있도록, 대통령 결단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반드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가 대단히 어려운 상황인데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10년, 또 이후 이명박정부와 박근혜정부 10년, 20년 전체를 놓고 성찰할 것을 성찰하며 잘했던 부분을 다시 하고 못했던 부분은 반면교사로 극복해나가면 나라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라며 국민의당에 '동지적 자세'를 요청했다.

대표실 앞으로 문 대통령을 마중나간 박 대표는 국민의당이 후보 시절 연일 문 대통령을 비판해 '문모닝당'이란 지적을 받은 것과 관련, "오늘 아침엔 굿모닝으로 시작한다"고 가볍게 운을 뗐다.

안 후보에 대해선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 지지를 받는데 실패했고 우리가 승복하는 게 더 큰 민주주의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대통령이 국정을 펴나가는데 협력에 방점을 두고, 야당이기 때문에 견제할 것은 견제하며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발표는 안 됐지만 거명되는 인사를 보니 아주 좋은 면면이라 굉장히 신선하게 봤다"고 평가했고, 문 대통령은 "그 부분도 제가 여러번 약속했듯 대탕평 자세로 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