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잊어라. 인도-파키스탄 국경의 핵위기가 더 위험하다

2017-05-04     김도훈

100개 이상의 탄두와 미사일을 지닌 주요 핵 보유국인 파키스탄은 인도 억제를 위한 단거리 전략 무기를 늘리려 하고 있다. 파키스탄의 적국인 인도는 더 큰 강대국이다. 인도는 100개 정도의 핵탄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북한은 핵탄두 몇 개를 만들 수 있을 정도의 핵 물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이가 안 좋은 이 두 나라는 서로 신뢰하지 못한다. 1947년부터 전쟁을 치렀으며 지금까지도 국경에서 수많은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분석가들은 국경 충돌이 또 일어나면 핵 위기로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한다.

라시카-에-타이바 등의 테러 조직이 인도를 공격할 수도 있다. 그들은 실제로 2008년에 뭄바이에서 테러를 일으키기도 했다. 또 그런 일이 생길 경우 강력한 인도 군대가 파키스탄으로 진입할 수도 있다. 그러면 파키스탄이 인도를 저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핵무기 사용이다. 8년 전 뭄바이에서 174명이 죽었을 때 인도는 핵 공격을 고려했다. 당시 미국이 인도를 저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파키스탄 군부대에서 일어났던 테러 공격은 내부자의 도움을 받아 일어났다. 2011년에 극단주의자들은 경비가 삼엄한 메흐란 해군 항공 기지에 들어가, 항공기를 폭파시키고 특공대를 상대로 16시간을 버텼다. 2014년에는 파키스탄 군함을 하이재킹하려 시도했다.

“남아시아 아대륙 전체가 점점 더 핵 화약통이 되어가고 있다. 테러로 인해 의도치 않게 점점 양국 모두 원하지 않는 핵 전면전이 펼쳐지는 상황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하바드 대학교 벨퍼 과학 및 국제 연구소의 핵무기 분석가 매튜 번의 말이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전면적 핵 전쟁을 벌여 양국의 도시가 불타게 되면, 연기와 부유 물질이 초고층 대기에 올라가 전세계 온도와 강수량이 급감하게 될 것이다. 미 중서부 등의 옥수수 및 콩 수확은 20% 줄게 될 것이며, 여러 해 동안 전세계에 엄청난 식량 부족이 닥칠 것이라고 예측하는 기후 모델들도 있다.

‘콜드 스타트’ 계획을 도입하자 이 지역의 압박으로 인한 핵무기 사용 위험이 커졌다. 2001년에 라시카-에-타이바 테러리스트들이 인도 의회를 공격했을 때 인도 내의 군사력이 재빨리 대응하지 못하자 전략을 변경한 것이다. 그래서 인도는 파키스탄과의 국경에 긴급 타격 부대를 배치하고 비상 사태를 유지하고 있다.

나스르 단거리 미사일을 국경에 배치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파키스탄이 핵 포병대와 지뢰를 개발하고 있는 소식도 있다. 전쟁이 터지면 파키스탄은 인도군이 거점들을 장악하기 전에 초기에 이 무기들을 쓸 것이다.

사지드 파리드 샤푸는 말한다.

“전략적 핵무기와 콜드 스타트 독트린이 합쳐지면 테러리스트들이 핵 전쟁을 일으킬 기회가 된다.” 싱가포르의 정치 폭력과 테러리즘 연구 국제 센터의 분석가 샤제브 알리 라토레의 말이다.

최근 파키스탄의 핵무기를 담당하는 전략 부서 공직자들과 이야기를 나눈 번은 테러리스트 핵탄두 하이재킹 위험이 심각하다고 말한다.

작년 워싱턴에서 파키스탄 공직자들은 보안을 철저히 했다며 세계 핵 안보 담당자들을 안심시키려 했다. 성명에 따르면 ‘여러 출입구에 방사선 감지 장비를 설치해 핵 및 방사성 물질의 불법 이동을 예방, 감지, 저지하려 한다’고 한다. 워싱턴의 파키스탄 대사관은 이 이야기에 대한 언급 요구에 응답하지 않았다.

“파키스탄은 내부의 테러리스트 문제와 정부 요인 신뢰성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세이건의 말이다. “테러리스트들의 핵무기 입수 위험은 큰 문제이며, 위험성을 낮출 수는 있지만 아예 없앨 수는 없다.”

허핑턴포스트US의 Forget North Korea. The Next Nuclear Crisis Festers On The India-Pakistan Borde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