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끔찍한 한미FTA를 재협상·파기하겠다"고 선언했다

2017-04-28     허완
U.S.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during an interview with Reuters in the Oval Office of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U.S., April 27, 2017. REUTERS/Carlos Barria ⓒCarlos Barria / Reuters

트럼프는 27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한미FTA를 "끔찍한(horrible)", "받아들일 수 없는(unacceptable)" 협정으로 규정한 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 끝나는 대로 한미FTA 재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건 힐러리가 만든, 받아들일 수 없는 끔찍한 협정"이라며 "이건 끔찍한 협정이고, 우리는 재협상을 하거나 협정을 파기(terminate)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는 "한국은 (재협상에 응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한국에 막 다녀온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나를 대신해 한국 정부에 이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덧붙였다.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 기간 동안에도 이 문제를 거론하며 힐러리 클린턴을 공격하는 소재 중 하나로 한미FTA를 활용했다. 취임 이후에는 "모든 자유무역협정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미FTA '개정(reform)'을 언급해 한국 정부를 긴장시키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의 발언은 이보다 한 발 더 나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