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핵시설 타격 용인, 원유공급 축소' 시사하다

2017-04-23     곽상아 기자
China's President Xi Jinping reviews paramilitary guards with Myanmar's President Htin Kyaw at a welcome ceremony at the Great Hall of People in Beijing on April 10, 2017. / AFP PHOTO / Fred DUFOUR (Photo credit should read FRED DUFOUR/AFP/Getty Images) ⓒFRED DUFOUR via Getty Images

특히 중국이 북한 핵시설에 대한 외부 타격에 군사 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이같은 움직임이 고조된 한반도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요약하면 '북한 정권 전복은 절대 용납할 수 없지만 북핵에는 반대하는 만큼 북핵 시설 공격은 용인한다'가 핵심이다.

신문은 또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외교적으로 북한을 설득해야 하지만 그런데도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하면 그들의 생명줄인 '원유 공급 축소'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축소 규모는 '인도주의적 위기가 초래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못 박았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중국의 대북 압박 카드가 추상적이었다면 이번에 나온 카드는 굉장히 구체적이고 실질적"이라며 "무엇보다 미국의 군사적 옵션을 제한적으로 용인한 것은 북한을 당황하게 만드는 내용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중국의 압박에 북한이 얼마나 영향을 받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미 지난 5일과 11일 두차례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듯 북한이 예측불허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통신은 '남의 장단에 춤을 추기가 그리도 좋은가' 제목의 논평에서 '자력자강론'을 강조하며 "만약 우리의 의지를 오판하고 경제제재에 매달린다면 우리의 적들로부터는 박수갈채를 받을지 모르겠지만 우리와의 관계에 미칠 파국적 결과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중국에 경고했다.

현재로서는 오는 25일 군 창건일 85주년 기념일이 북한의 도발 시점으로 높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 105돌에 이미 열병식을 개최한 터라 이날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언제든 핵실험을 감행할 준비가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모함 칼 빈슨호가 한반도 해역에 나타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음주쯤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감이 다시 한번 고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