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45만원짜리 최신 주스기는 어이없는 이유로 실패했다

2017-04-20     강병진

주세로(Juicero)는 최근 실리콘 밸리의 투자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아이템이다. 이름 그대로 주스를 짜주는 기계인데, 가격은 약 400달러다. 보도에 따르면, 이 기계는 약 120만 달러의 개발자금을 투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세로’는 채소와 과일들을 직접 갈아주는 기계가 아니다. 채소와 과일을 갈아서 포장한 전용 팩을 구입한 후, 이 기계로 짜서 마셔야 한다. 이를테면 ‘네스프레소’ 같은 방식이라고 할까? 실제 미국에서는 ’큐리그’의 주스 버전으로 불리기도 했다. ‘큐리그’(keurig) 또한 네스프레소 같은 커피머신 브랜드다.

블룸버그는 이렇게 보도했다. “몇몇 투자자는 ‘주세로’보다 더 저렴한 대안이 있다는 사실에 크게 놀랐다.”

사실 이 기계가 정말 쓸모가 없는 건 아니다. 주세로는 ‘냉압방식’의 기계로, 손실되는 야채나 과일의 영양분을 최소한으로 아끼면서 주스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400달러까지 써야할 필요가 있을지. 물론 어떤 방식으로든 과일이나 채소를 먹는 건 건강에 매우 좋은 일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The $400 Juicero Juicer Is The Funniest Silicon Valley Fail In Foreve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