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프리젠테이션으로 알아보는 올바른 프리젠테이션

안철수 후보가 아닌 슬라이드를 봐 주시기 바랍니다. 이 슬라이드 글씨 TV 보시면서 보이셨나요? 나름 인포그래픽 형식을 차용해서 슬라이드를 만든 것 같은데 글이 안 보입니다. 이러면 청중들은 짜증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청중 주목도가 하락할 수밖에 없지요. 슬라이드에 빈칸도 많은데 왜 이런 식으로 슬라이드를 구성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국민의당 슬라이드 제작 실력은 5당 중에서 단연 꼴찌입니다.

2017-04-14     김재성

* 이 글은 특정후보를 지지하거나 비난하는 등의 정치색을 띄지 않았음을 미리 알립니다.

1. 슬라이드를 넘길 때 리모컨을 들고 화면쪽으로 향한다

리모컨은 화면 쪽으로 대고 클릭 안해도 다음 페이지로 잘 넘어갑니다.

해법 : 리모컨을 든 손을 자연스레 내리고 프리젠테이션을 합니다. 슬라이드가 넘어갔는지에 대해서 궁금해서 화면을 보는 것이라면, 먼저 버튼을 눌러서 자연스레 넘기고 그 다음 키워드를 읽으며 자연스레 확인을 하면 됩니다.

2. 불안한 시선처리

청중이 있을 때는 청중을, 청중이 없는 방송에서는 카메라를 청중처럼 생각하세요.

해법 : 슬라이드가 넘어간 직후에는 슬라이드를 보고, 그 다음 청중을 지속적으로 바라보면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합니다. 슬라이드의 내용을 좀 더 알고 있는 발표자는 청중보다 짧게 슬라이드를 보더라도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청중이 발표자에게 눈을 돌릴 때는 이미 발표자는 청중을 보고 서 있을 수 있습니다.

3. 가독성 있는 색상의 글씨 사용

글씨 색상을 잘못 지정하면 가독성이 심각하게 훼손됩니다.

해법 : 강조하고 싶은 글이 있다면 배경 색상과 보색 관계에 있는 색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4. 글씨 크기는 읽을 수 있게!!!!

안철수 후보의 슬라이드 만든 사람 혼나야 합니다. 형식을 너무 어설프게 배웠습니다.

해법: 슬라이드를 보면 빈칸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굳이 저 세 가지 그림을 가로로 배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차라리 각 그림을 좌⇒우 방식이 아닌 상⇒하 방식으로 배치하고 그 우측에 '학제개편' '교육부 폐지/ 국가교육위원회 구성', '변화에 적응하는 평생교육' 이라는 문구를 지금보다 훨씬 키워 놓으면 가독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 이 글은 필자의 브런치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