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시위 혐의' 정광용 박사모 회장 경찰 출석

2017-04-12     강병진

이날 오전 9시3분께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 나타난 정 회장은 “(폭력주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군중은 다들 흥분했고 나는 ‘침착하자. 폭력을 쓰지 말자’고 지침을 내렸으나 경찰이 과잉으로 대항했다”고 말했다.

당시 사회자였던 손상대 뉴스타운 대표가 ‘공격하라’고 한 점에 대해선 “그런 말을 하지 말라고 했는데 사회자가 무모한 것도 있었다. 사회자 역시 사람이다”라고 답하면서도 “손상대씨 책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린 지난달 10일 서울 안국역 인근 태극기 집회에서 집회 질서를 관리하지 않아 폭행 등을 유발, 인명피해를 발생시킨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정 회장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정 회장은 3차례에 걸친 출석 요구에 모두 불응했다. 경찰이 지난 10일 체포영장을 신청하자 이튿날 정 회장은 경찰에 직접 전화를 걸어 12일 출석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