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항공 사건'은 경찰 폭력 사건으로 불려야 한다

2017-04-12     허완
ⓒTwitter/KaylynDavis

비명을 지르는 남성을 비행기에서 억지로 질질 끌고 가는 영상과 이 남성이 피를 흘리는 영상이 돌아 소셜 미디어는 폭발했다.

주장하지만, 자신이 구매한 좌석에 앉아 있겠다고 요구하는 다오가 구타 당하고 공개적으로 모욕을 당하는 영상을 보면 그 말을 믿기란 힘들다.

가장 논란적인 완력 사용 사건들이 그렇듯, 이제 경찰들이 법에 따라 행동했는지에 대한 수사가 벌어질 것이다. 시카고 항공국은 수사 기간 동안 해당 경찰을 휴직 처리했다고 밝혔으며, 그의 행동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냈다. 그러나 합법적이든 아니든, 이번 사건은 더 큰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 장면은 섬뜩하다. 경찰 잔혹 행위의 영향을 연구한 임상 심리학자이자 코네티컷 대학교 심리학과 부교수 모니카 T. 윌리엄스는 다오가 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다오는 나중에 들것에 실려 나갔다고 AP는 보도했다.

경찰의 행동이 비행기가 제때 이륙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었을까? 비행기는 이 사건 이후 몇 시간이나 공항에 발이 묶여 있었다. 객실에서 다오의 피를 닦아내기 위함이었다. 그렇게 보면, 유나이티드 측은 이런 접근을 취하기 보다는 자발적으로 비행기에서 내릴 사람에게 줄 돈을 더 올리는 게 훨씬 더 경제적이었을 것이다.

경찰의 폭력을 사용하는 걸 용인하는 경향을 반영한다. 당국은 늘 경찰이 폭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도록 행동하는 것이 민간인의 책임이라고 주장한다. 결코 폭력을 줄이고 피해야 할 경찰의 책임은 언급하지 않는다.

그 결과 경찰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곤 했다. 2015년의 조사에 의하면 경찰에 대한 신뢰가 최근 22년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다. 2016년 조사에서는 다시 올라가긴 했지만 말이다.

2016년 조사에서 백인 응답자 중 75%는 경찰이 적절한 정도의 완력을 사용한다고 답했으나, 흑인 응답자들 중 같은 의견은 33%에 부과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상 중 일부는 이 세상이 안전한 곳이 아니라고 느끼는 것이다. 쉴 새 없이 경계하고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느낀다. 당신을 보호해야 할 사람이 당신을 해치거나, 잔혹 행위를 하며 당신을 안전하게 해줄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보다 세상이 안전하지 않다고 잘 알려주는 게 있겠는가.”

“경찰이 우리에게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걸, 심지어 비행기에 탄 의사에게도 그럴 수 있다는 걸 모두에게 일깨워주는 일이다. 그들은 복종하지 않으면 우리를 해칠 수 있다.”

Call The United Incident What It Is: Police Violenc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