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에서 "석탄 그만"을 외친 이유

한국의 브레이크 프리가 충남 당진에서 진행된 이유는 세계최대 석탄발전소가 바로 이곳에서 가동 중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10기, 즉 6,040메가와트(MW)로 원전 6기와 맞먹는 규모의 세계에서 가장 큰 석탄발전소가 당진에서 운전 중입니다. 여기에 기업인 'SK가스' 가 신규 석탄발전소인 '당진에코파워'를 추가로 건설하려고 합니다. 용량이 1,160메가와트(MW)로 원전 1기와 맞먹는 큰 규모죠.

2017-04-07     그린피스 동아시아 서울사무소

<브레이크프리 참가자들이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석탄그만'을 외친다>

콜록콜록 초미세먼지와 대기오염, 한여름의 기록적인 불볕더위, 눈 없는 겨울, 해수면 상승, 전염병 창궐 등의 주요 원인은 모두 화석연료로 인한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때문이죠. 파리 기후변화협정에서도 지구의 평균기온의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섭씨 2℃보다 훨씬 적게 해야만 기후변화의 '재앙'을 막을 수 있다고 발표했죠. 그만큼 기후변화는 전 지구적인 위기로 우리 앞에 다가왔습니다.

<1천여 명이 함께 들어올린 '석탄그만'>

행사에 모인 1천여 명의 시민들은 "석탄그만"을 외치며 더는 석탄발전소를 짓지 말자고 외쳤습니다. 이미 세계 최대 석탄발전소에 당진에코파워가 추가로 건설되면, 더 많은 초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비롯해 더 많은 오염물질이 배출되고 이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모두에게 돌아오기 때문이죠.

그래서일까요? 여기에 공감하며 참 많은 분이 모였습니다. 석탄 그만을 외치는 1천여 명 시민 함성의 울림도, 이렇게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시민들을 만나는 일도 참 감동이었습니다. 어린이와 청년, 중년과 노인분들까지 연령과 지역을 가리지 않은 많은 시민이 "브레이크 프리"를 외치러 찾아왔습니다. 황금 같은 주말에, 그것도 멀리 충청남도의 작은 도시인 당진에 오신 걸 보니, 많은 시민이 대기오염과 기후변화의 위험에 공감하고, 석탄 사용을 멈추고 싶어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석탄그만'을 외치며 브레이크 프리에 참가자들이 당진시내를 행진한다>

초미세먼지와 기후변화로 고통받는 시민들은 가만히, 그대로, 순순히 침묵을 지키고 있지 않을 것입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적의 시민들은 화석연료의 사용을 멈추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나섰고, 그 요구는 점점 더 강력해질 것입니다. 한국이 세계 최대 석탄발전소를 가동하며 초미세먼지의 위협이 극에 달하는 상황에서 추가 석탄발전소 건설은 있을수도, 있어서도 안 됩니다.

전 세계에서 초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석탄 반대 캠페인을 해 온 그린피스는 한국이 더 깨끗하고 안전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캠페인을 진행하겠습니다. 기후변화 위협에서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도록, "석탄그만"을 외쳐주세요. 석탄 없는 세상이 현실이 되도록, 그린피스와 함께 변화의 주역이 되어주세요!

글: 손민우 /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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