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가 말하는 영화 '공각기동대'가 흥행에 실패한 이유

2017-04-06     김태우

일본 만화 원작인 이 영화는 개봉 첫 주말, 1900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간신히 올렸다. 1억1천만 달러라는 높은 제작비와 첫 주말에 적어도 3천만 달러를 거둬들일 거라던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예상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금액이었다.

영화를 배급한 파라마운트의 한 임원은 '공각기동대'의 캐스팅 논란 때문에 영화가 흥행에 참패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2014년, 스칼렛 요한슨이 쿠사나기 모토코 소령 역을 맡는다는 소식이 발표되자 평론가들은 할리우드가 아시아계 배우의 기회를 빼앗고 영화를 '화이트 워싱'했다고 비난했다.

캐스팅에 대한 논란이 영화 평론에 영화를 미친 것 같다"고 전했다.

민족 정체성이 없다며 영화의 캐스팅을 옹호했다. 요한슨은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는 "사람의 뇌가 들어있는 기계"라며, "정체성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요한슨의 해명에도 논란은 해소되지 않았다.

일본계 미국인 배우들에게 '공각기동대'를 보여주며 영화의 '화이트 워싱' 논란에 대해 질문했다. 이들의 답변은 모두 같았다. 쿠사나기 소령의 배경 이야기는 아시아계 배우 대신 백인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를 정당화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는 것.

조금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공각기동대'는 개봉 첫 주, 애니메이션인 '보스베이비'에도 밀리며 흥행 순위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허핑턴포스트US의 'Paramount Says ‘Ghost In The Shell’ Flopped Because Of Whitewashing Controvers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