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5kg에서 69.6kg로, 직장인 다이어트 성공기

먹는 행동 자체에 수고스러움을 수반하려고 했다. 뭘 먹으면 무조건 다 사진을 찍었다. 심지어 비스킷 반조각도 먹으면 사진을 찍었다. 다이어트에 동기부여하려고 여러 장치를 만들었다. 그 중 하나가 식단 블로그다. 매일 밤 블로그에 식단 일기를 썼다. 이렇게 한 장씩 기록을 남겨, 나의 다이어트에 신빙성과 신뢰성을 더하고 싶었다. 사진 찍는 것이 민망해도, 사진이 모이는 순간 식단일기를 쓰며 다 보상받을 수 있었다. 민망함은 순간이다.

2017-04-06     비온뒤

그러나 100일간의 식이조절과 운동으로 15kg 감량에 성공한 이가 있다. 100일 동안 84.5kg에서 69.6kg로 빼, 삼성전자 건강한 습관 수기 사내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장운씨(36‧디자인경영센터 인사그룹)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00일간 다이어트, 박휘순이 김제동이 된다?

이렇게 달라졌다!

Before

2. 먹는 것이 조절이 안됐다. 먹는 것에 성취감을 느꼈다. 무언가를 먹고 싶으면 기어코 먹어야 하루가 끝난다고 생각했다.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After

2. 먹는 게 컨트롤 가능해졌다. 스스로 조절이 가능해지니, 한결 여유가 있어졌다.

15kg 감량, 이렇게 했다!

첫째, 배고픔을 즐겼다

둘째, 아침, 점심은 가볍게, 저녁은 일반식으로

* 아침 : 500kcal 정도(공기밥 반공기와 반찬 조금) 혹은 식사를 거르기

* 저녁 : 700-1000kcal(일반 저녁식인데 양을 적당히 줄이기)

셋째, 먹으면 무조건 사진을 찍어라

넷째, 다이어트 식단 블로그를 운영하라

다섯째, 차 타지 말고 걸어라

여섯째, 생활을 단순화하라

일곱째, 친구와 다이어트 내기를 하라

위기도 있었다

직장인들을 위한 제안, 맛없는 회식을 해보는 게 어떨까

그러나 음식을 간소화하면 함께 있는 사람과의 대화에 집중하게 된다. 밥은 간소하게 먹고 그 사람을 알면 더 가치 있는 회식이 되지 않을까? 음식보다 사람에 집중하는 회식문화가 생겼으면 좋겠다.

다이어트의 최대 장점은?

이제 김장운씨는 어느 옷가게에서도 자신 있게 옷을 고를 수 있다. 다이어트가 자존감을 높여줬다. 다이어트는 이렇게 겉으로 드러나는 외모와 내재적 마음까지 모두 긍정적으로 바꿔놨다.

김장운씨는 "직장인에게 다이어트란 '나'라는 사람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내가 변화하는 모습을, 해내는 모습을 동료들에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참 매력적이지 않는가.

* 이 글은 의학전문채널 <비온뒤> 홈페이지(aftertherain.kr)에 게재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