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오라일리 성추행 피해자의 변호사가 폭스뉴스를 '미국 경제계의 빌 코스비'라고 부르다

2017-04-03     김태우

NBC 뉴스의 법률 분석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블룸은 CNN 'Reliable Sources'에 출연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여성이 나서야 하는가? 폭스뉴스가 성 추문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때까지 얼마나 많은 돈이 쏟아 부어져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동종업계 여성들을 성폭행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즈가 지난 1일(현지시각) 발행한 기사에 따른 것이다. 이 기사는 빌 오라일리를 성추문으로 고소한 5명의 여성이 무려 1천3백만 달러를 지급받았다는 내용을 담았다. 다섯 건의 소송 중 한 건은 지난 2004년 대서특필됐던 사건으로, 폭스뉴스의 프로듀서였던 안드레아 마크리스가 연루됐고, 전 직원이었던 줄리엣 허디가 성추행을 당한 사건은 올해 1월에서야 보도되기 시작했다. 나머지 3건은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다.

6번째로 피해 사실을 주장한 웬디 월시 박사는 오라일리의 추근거림을 거부했다가 이후 폭스뉴스의 기고자 제안을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블룸은 공식 성명을 통해 월시가 3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함께 폭스뉴스에 바라는 점을 말할 전망이다.

로저 에일스 폭스뉴스 전 회장.

1996년 루퍼트 머독과 폭스뉴스를 설립한 로저 에일스 회장은 지난 7월 직장 내 성추행 소송건으로 퇴사했다, '폭스 앤 프렌즈'의 공동 호스트인 그레첸 칼슨과 폭스 뉴스를 대표했던 호스트 메긴 켈리 등이 에일스가 미디어 업계와 정치계에서 일했던 50년간 얼마나 많은 여성들을 상대로 성희롱했는지 밝혔다.

폭스뉴스 본사의 빌 오라일리 광고.

연방 수사관들은 현재 폭스뉴스의 모기업인 21세기 폭스가 수사관들에게 에일즈의 성 추문 피해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에일즈가 떠난 폭스뉴스는 직원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로 꾸준히 스캔들에 휩싸이고 있다.

합의에 도달했다. 또한, 지난주에는 두 명의 흑인 여성 직원이 폭스 뉴스와 21세기 폭스에서 오랜 시간 근무했던 주디스 슬레이터에게 인종차별적 대우를 받아왔다며 소송을 걸었다. 폭스뉴스는 이들이 소송을 걸기 며칠 전 슬레이터를 "혐오스러운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해고한 바 있다.

십여 년 전부터 성 추문 스캔들에 휘말려왔음에도 불구하고 활동을 무사히 이어가고 있다. 타임지에 의하면 이는 어쩌면 오라일리가 진행하는 '오라일리 팩터'를 매일 4백만 명이 시청하고, 2014년부터 2016년에만 4억 4천6백만 달러를 거둬들였기 때문일 것이다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논란이 많은 다른 유명인사들처럼 나는 부정적인 여론을 피하고 싶다면 돈을 달라는 사람들에게 고소당할 위협에 취약하다. 내가 폭스뉴스에서 일한 지난 20여 년간 단 한 명도 나에 대한 불만을 접수한 적이 없다. 익명으로도 말이다."라고 전했다.

회사는 이어 "오라일리는 이 주장을 부정하면서도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폭스뉴스의 모든 직원을 위해 사내 환경을 개선하려고 노력한다."고 전하며 오라일리의 손을 들어줬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1일(현지시각) 올해 연말 만료될 예정이었던 오라일리의 계약이 최근 갱신됐다고 보도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Attorney For Bill O’Reilly Accuser Calls Fox News ‘The Bill Cosby Of Corporate America’'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