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깃발' 디자인한 길버트 베이커가 향년 65세로 세상을 떠나다

2017-04-01     김태우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2016년 1월7일.

길버트 베이커가 6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베이 에어리어 리포터'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사망 소식을 자세히 전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뉴욕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속보: 무지개 깃발 창작자인 길버트 베이커가 사망하다.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베이 에어리어 리포터는 더 많은 정보를 입수하는 대로 보도할 예정이다.

클리브 존스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베이커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심장이 무너진다. 세상에서 가장 친한 내 친구가 사라졌다. 길버트는 세상에 무지개 깃발을 선사했다. 그는 40년간 내게 사랑과 우정을 선물했다. 눈물을 멈출 수 없다. 길버트 베이커, 당신을 영원히 사랑할 것이다.

하비 밀크로부터 LGBTQ 커뮤니티의 상징을 만들어달라는 의뢰를 받고 무지개 깃발을 디자인했다. 밀크는 암살되기 몇 달 전, 베이커가 만든 무지개 깃발을 들고 샌프란시스코의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무지개 깃발은 기존에 핫핑크,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초록색, 청록색, 남색과 보라색, 총 8가지 색을 사용했다. 이 디자인은 1년 뒤, 지금의 무지개 깃발과 같이 6가지 색을 쓰는 것으로 변경됐다.

'스톡홀름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등장한 250m 길이의 무지개 깃발 앞에서. 2003년 8월2일.

CBS 시카고에 "다양성과 포용력을 떠올렸을 때 바로 생각난 것이 무지개였다. 아름답고, 다양한 색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는가. 당신이 볼 수 없는 색까지 말이다. 우리 역시 다양한 색으로 이루어진 만큼, 적절한 상징이라고 생각했다. 우리의 섹슈얼리티는 다양한 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는 모든 젠더와 인종, 나잇대로 이루어져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존스는 페이스북에 베이커의 추모식이 지난 31일 밤(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허핑턴포스트US의 'Rainbow Flag Creator Gilbert Baker Dead At 65'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