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사과"..故 최진실 딸, 스윙스 용서할까

2017-03-30     박수진
ⓒ오센

일단 스윙스가 비난 여론을 의식해 사과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공적인 루트가 아닌 지극히 사적인 루트로 직접 최준희 양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냈으며, 내용은 준희 양의 SNS를 통해 공개된 바다.

이후 스윙스에 대한 비난 여론이 형성됐다. 해당 이슈는 급속도로 인터넷상에 퍼져나갔다. 그리고 이날 오후 준희 양은 스윙스가 직접 보낸 메시지를 공개한다. ‘사과를 받아줘야 하는 건가요’라는 질문과 함께.

그는 “7년 전에 제가 저지른 일 때문에 가족 분과 준희 학생 그리고 너무나 많은 분이 상처를 받았다. 옛날에 그 노래가 나온 뒤 연락을 받은 분들이 저에게 '노래 유통을 금지하고, 사과문을 올리고, 유가족분들에게는 연락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스윙스가 최준희 양에게 보낸 메시지의 전문이다.

준희 님, 7년 전에 제가 저지른 일 때문에 가족분들과 준희 학생 그리고 너무나 많은 분들이 상처를 받았고, 그래서 사과를 직접 해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때 당시에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사과문을 올리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했었던 싸이월드에 사과문을 올린 적이 있었어요.

티비나 매체에서는 어떻게 제가 비추어지는지는 어느 정도 알아요. 무섭고, 거칠고, 예의 없고, 무모하고. 물론 그런 모습들이 제 모습의 일부인 것은 부정하지 않아요.

그 사건 언젠가 환희 씨 준희 씨를 만나면 꼭 사과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꼭 사과를 하고, 그 사과를 통해서 용서를 바라기보다는 그냥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저 때문에 받은 상처들을 낫게 하고 싶었어요.

지난 사건은, 저라는 사람의 본질에 대해서 계속 의구심을 품게 하는 최악의 일이었고 또 제 인생 가장 큰 사고이기도 해요. 만약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전 두 번 생각 안 하고 그때로 돌아가서 그때의 제 자신에게 돌아가 그 노래를 내지 못하게 했을 것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저는 저를 증오하고 있고 괴롭습니다. 근데 저보다 훨씬 괴로웠을 준희 씨와 가족 분들 생각하면 몇 십배로 제 자신이 미워집니다.

용기를 내어 제 쪽지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문지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