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되는 레고랜드..."무산되면 최문순 탄핵"

2017-03-28     강병진

강원도는 “레고랜드 시행사인 엘엘개발과 두산컨소시엄이 본 계약을 위한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애초 지난달 본 계약을 끝내고 이달 안에 착공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본 계약과 착공 모두 안갯속이다.

국비 등 858억원을 들여 오는 10월 완공 예정인 레고랜드 진입 교량. 레고랜드 착공이 늦어지면서 이 다리는 건설된 뒤에도 적어도 1년 이상 방치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에 집중포화가 이어지고 있다. 97억6천만원 상당의 사업 부지를 현물로 출자한 강원도는 시행사 엘엘개발의 최대 주주(44%)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김성근 강원도의회 부의장은 지난 16일 임시회 도정질의에서 “6년 동안 끌어온 레고랜드 조성사업의 성공 확률은 1%에 불과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최성현 강원도의원도 “강원도 손실이 이미 1000억원 이상이다. 계약 파기로 인한 비용 부담은 2000억원이 넘을 것이다. 이거 안 이뤄지면 지사가 탄핵당해야 하는 거 아닌가”고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 최 지사는 “자리를 걸고 해결하겠다. 이게 안 되면 탄핵해도 좋다”고 밝혔다.

강원도청 레고랜드지원과 관계자는 “강원도는 레고랜드 사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레고랜드 해외 투자사인 영국 멀린사도 춘천 레고랜드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착공할 테니 조금 더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