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 10.3, 업데이트 진행 왜 이리 느린가 봤더니

2017-03-29     김태우

애플은 지난 27일(현지시각) 아이폰과 아이패드 운영체제(OS)의 새로운 버전인 iOS 10.3 업데이트를 제공했다.

이에 28일(현지시각) 주요 IT 매체들도 iOS 10.3으로 업그레이드가 비정상적으로 느리다고 전했다. 업데이트 용량은 약 600MB로 평소와 비교해 크지 않지만 설치되는 시간이 이상할 정도로 느리다는 것이다.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아이패드 에어2의 경우는 약 50분이 걸리고 있으며 아이폰5와 아이폰5C를 가진 사용자는 영화를 한 편 보고 와도 될 정도로 느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소위 'APFS(애플 파일 시스템)'으로 불리는 시스템이 지난 1998년 출시된 종전 HFS+ 시스템을 대체하기 때문이다. 이는 추후 맥OS, 워치OS 및 tvOS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 새로운 시스템은 SSD를 최적화하고 백업을 향상시킨다. 또 플랫폼간 전체 디스크 및 개인 파일 암호화와 같은 이점 외에도 저장공간까지 확보할 수 있다. 실제 한 32GB 아이폰7 사용자는 iOS 10.3으로 업데이트 한 후 2GB 가량의 여유가 더 생겼다고.

iOS 10.3 주요 업데이트 내용을 살펴보면 에어팟 찾기 기능이 추가됐다. 애플이 최근 출시한 에어팟은 무선 이어폰이다. 쌍으로 이뤄진 만큼 한짝을 잃어버릴 경우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의 기능도 개선됐다. 결제 관련 앱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탑승 예약도 가능하다. 이밖에 자동차 상태도 체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지도에서 주차된 자동차 위치도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