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주총회에 나타난 12세 최연소 주주가 '갤노트7 폭발'을 언급했다

2017-03-24     허완

유군은 "주주총회에 처음 참석했는데 조금 떨린다"며 "앞으로 '갤럭시노트7'과 같은 폭발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이에 권 부회장은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이다"라고 놀라움을 드러내며 "가장 어린 주주 같은데 여러 주주들의 의견을 받아 더 좋은 제품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유군은 "아직 스마트폰이 없는데 앞으로 산다면 LG 'V20'을 사고 싶다"고 말했다. 기자의 사진촬영에도 흔쾌히 응한 유군은 어린 나이에도 주총장에 참석,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에 일침을 가해 주주와 취재진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한 주주는 "삼성전자 사외이사인 송광수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은 전 검찰총장으로서 그동안 무엇을 한 것이냐"며 "사외이사 사내이사 모두 문제로 바꿔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 주주는 "삼성이 주가는 올라가지만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안 좋은 말이 나와 주주로서 마음이 안 좋다"며 "백혈병과 해고자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주는 "지난 40년간 주주로서 주가가 많이 올라 불만이 없지만 삼성이 국민들에 호응을 받지 못해 안타깝다"고 했다.

이날 주총에는 유럽 2위 연기금인 네덜란드 APG자사운용 측도 참석해 "지금같이 어려울때 삼성전자가 최대한 냉정하게 쇄신의 모멘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 부회장은 "주총에서 외국 연기금의 질문을 받기는 처음이다"라며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의사결정과 집행과정을 투명하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