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할 때 피임 안 하는' 한국 청소년의 비율은 놀랍다

2017-03-22     곽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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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은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는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학생의 건강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온라인 설문조사다.

특히 임신 경험이 있는 여학생의 66.1~73.6%는 임신중절수술을 받았다고 답했다.

성관계를 할 때 피임을 하는 청소년은 2013년 39%에서 2015년 48.7%로 10%가량 늘었지만 아직도 성관계를 하는 청소년의 절반 이상은 피임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15세~19세 여학생의 피임실천율은 98.9% 수준이다.

이동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아직 서구에 비해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 비율은 적지만 낮은 피임실천율로 인해 원치않는 임신이나 성병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면서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성교육 프로그램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