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산 부패 닭 파동에 대한 각 프랜차이즈 업체의 대응이 다르다

2017-03-22     박세회

국내에 수입된 닭고기의 절반이 BRF의 제품이라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건이었다.

◇"가공 치킨 대부분이 브라질산"…마트·편의점 매장 철수

앞서 17일 브라질 연방경찰은 육가공업체 공장을 단속해 업체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부패 축산물을 판매해 온 사실을 적발했다.

실제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닭고기 10만7399톤 중 82.8%인 8만8895톤이 브라질 산으로 조사됐다. 특히 BRF에서 들여온 물량은 절반 가량(47.7%)인 4만2500톤 정도로 알려졌다.

이에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와 편의점 등에서는 브라질산 닭고기 및 사용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질산 닭고기로 도시락을 만들어 판매해 온 편의점들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제품을 매장에서 철수했으며 온라인 주문앱에서 품목을 삭제했다.

◇'싼맛'에 브라질산 닭 써온 프랜차이즈, 불똥 튀자 '안절부절'

하지만 햄버거 패티에 닭고기를 섞거나 너겟형태로 닭고기 맛을 내는 패트스트부드 업체들의 경우 사정이 다르다. 가공된 제품을 사용하는 만큼 싼값에 브라질산 닭을 사용해 온 영향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현재 입장을 정리 중이다"라면서도 BRF 제품을 사용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브라질산을 사용하지만 문제가 없는 업체의 제품을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리아 측은 "브라질산은 순살치킨에 한해서 사용하고 있다"며 "햄버거에 들어가는 것은 국내산 닭을 사용하고 있고 문제가 되지 않는 업체로 판단하고 있어서 판매를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