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 뒤, 최순실은 '청와대 기념시계'를 이렇게 활용했다

2017-03-20     허완
ⓒ시사IN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이날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케이디(KD)코퍼레이션 이아무개 대표는 “최씨가 박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아내에게 ‘어느 회사에 납품하고 싶은지 말하면 도와주겠다’고 했다. 2013년 가을쯤 최씨가 ‘현대차는 가능할 것 같다’고 해 사업소개서를 작성해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이 소개서는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통해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됐고, 박 전 대통령은 2014년 11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및 김용환 부회장을 독대하는 자리에서 케이디코퍼레이션을 언급했다. 2015년 2월 케이디코퍼레이션은 현대차와 원동기용 흡착제 납품 계약을 맺은 뒤 지난해 9월까지 10억 상당을 납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재판에서 이씨는 “최씨가 (박 전 대통령 당선 뒤) 아내에게 청와대 기념시계를 주면서 ‘시댁에 한 번 보여주라’며 기를 살려준 걸로 알고 있다. 또 아내가 최씨로부터 받은 청와대 로고가 찍힌 선물을 할머니에게 전달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