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즐겨 먹는 사람들이 미국에 감사해야 하는 까닭

2017-03-16     김수빈
A diner picks up an oyster at a restaurant in Tongyeong, South Korea, on Sunday, Dec. 27, 2015. South Korea's biggest brokerage predicts the won is headed for its steepest annual slide in eight years as the government favors depreciation to revive exports and stave off deflation. Photographer: SeongJoon Cho/Bloomberg via Getty Images ⓒBloomberg via Getty Images

흔히 사람들은 상한 굴을 먹어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에 걸리는 게 아니냐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좀 다르다. 그보다는 굴 양식 산업 전반에 만연해 있는 비위생적인 환경이 주원인이다.

구식 정화시설로 인해 분변이 해수에 곧바로 유입되거나 어선에서 직접 인분을 버리면서 해양이 오염된다"고 지적했다. (머니투데이 2017년 2월 2일)

전국 굴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하고 있는 통영시의 관계자는 "공급자들도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가열조리해 먹는 식문화로 바뀌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경남 통영에서 굴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점검단은 ‘저승사자’ 같은 존재다. FDA 점검 결과가 굴 산업의 존폐를 좌우할 수도 있어서다. 이 때문에 지난 7일부터 FDA 점검 요원 5명이 통영에서 굴 위생 점검을 진행하는 동안 통영시 전체가 초긴장 상태에 놓여 있다. (중앙일보 3월 16일)

주요 굴 생산지의 육상·해상 오염원 관리 실태와 바다 공중화장실, 가정 정화조, 하수처리시설 등의 2015년 점검 당시 권고사항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했다 한다.

중앙일보는 전한다.

중앙일보 3월 16일)

지금 혀만 내두르고 계실 때가 아닌 것 같은데 본래 한국 공무원이 해야 할 일을 미국 공무원이 해주는 듯한 기분을 느끼는 게 비단 본 에디터만은 아닌 듯하다.

고맙습니다, 미국. 굴 애호가라면 이번 주말에는 집회에서 성조기를 좀 흔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정치적 정체성을 오해받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