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텍사스주 의원이 '남성 자위금지법'을 발의한 이유는 좀 멋지다

2017-03-14     허완
ⓒJessica Farrar

CNN이 보도했다. 여성의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에 항의하는 뜻으로 이런 법안을 낸 것이다.

법안을 발의한 의원은 제시카 파랄 민주당 하원의원으로, 여성 건강과 낙태에 보수적인 텍사스 주에 반발해 이 같은 법안을 발의했다.

구트마커연구소에 따르면 텍사스 내 낙태 가능 지역은 2014년 기준 4%에 그친다. 그해 낙태 수술을 한 의사와 의료시설에 대한 규제안이 통과돼서다. 이 법안은 대법원에 의해 가로막혔지만 낙태 가능 의료시설의 수는 같은해 44곳에서 18곳으로 급감했다.

파랄 의원은 "텍사스가 여성들에게 한 일을 보라. 남성들이 똑같은 절차를 밟아야 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라며 "우리에겐 마주해야 할 '진짜 생명'이 있다"고 말했다. 파랄 의원이 언급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텍사스 주에서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임신 합병증으로 사망한 산모 수가 두 배 증가했다.

파랄 의원의 법안은 지역 공화당의 반발을 불러 왔다. 최근 낙태 여성 및 의료진을 살인혐의로 기소하는 법안을 발의한 토니 틴더홀트 공화당 하원의원은 "파랄 의원의 법안은 황당하다"며 "그의 시도는 인간 생물학에 대한 기본적 이해 부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