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 케어 "청와대 진돗개, 우리가 입양하겠다"

2017-03-13     강병진

주인을 잃은 청와대 진돗개 9마리를 입양하고 싶다는 시민단체가 나왔다.

케어는 “이 진돗개들이 무분별하게 입양을 가서 불행한 삶을 살거나 지자체 보호소로 가지 않도록 돕고 싶다. 국내에서 대형견을 기를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 방치·유기되는 일도 많으며 수많은 진돗개들이 개고기로 도축되고 있다. 국가 원수의 개들마저 이런 신세로 전락한다면 대한민국의 국격과 이미지는 심대히 훼손될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 관계자에게 진돗개 입양을 고려해달라고 부탁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청와대 퇴거가 결정되자, 청와대에서 박 전 대통령이 키우던 진돗개 9마리의 향후 행방을 묻는 지적이 언론을 통해 나온 바 있다. 청와대쪽이 반려견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겠다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만, 검찰 수사를 앞둔 박 전 대통령이 반려견 9마리를 모두 돌볼 여유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삼성동 이웃 주민들로부터 진돗개 ‘희망이’ ‘새롬이’를 선물 받았다. 두 마리의 진돗개가 새끼를 낳으면서 박 전 대통령의 반려견은 9마리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