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전야, 촛불과 태극기가 총력전에 돌입하다

2017-03-09     김태우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탄핵 인용을 위한 1차 광화문 긴급행동을 열었다. 추운 날씨에도 광화문 광장에는 1만여명(주최측 추산)의 시민이 모여 촛불을 높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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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집회에서는 헌재의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발언이 쏟아졌다.

이어 김 변호사는 "헌법재판소는 민주주의와 정의를 수호하는 파수꾼이 되라고 국민이 만든 것이다. 그런 헌재가 민심을 배반하면 안 된다"며 탄핵을 촉구했다.

최영준 퇴진행동 공동 상황실장은 "박근혜가 탄핵뿐만이 아니라 황교안 체제에도 맞서야 한다. 내일 탄핵이 인용된다면 1차 승리대회를 갖고 그 뒤에 박근혜 구속과 황교안 퇴진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촛불시민들은 본집회를 마무리하고 오후 8시쯤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헌재 100미터 지점 앞에서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마무리 집회를 펼쳤다.

태극기 집회는 약 반나절 정도 남은 탄핵 선고까지 '밤샘 집회'를 예고하며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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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어둑해지면서 집회 참가자들이 상당수 줄긴 했지만 여전히 경찰은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앞 사거리에 차벽을 설치하고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 중이다.

탄기국 측은 "박근혜 대통령이 내일부터 업무에 복귀할 것을 생각하니 가슴 속이 뜨거워진다"며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을 지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탄핵 각하가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며 "내일 아침 우리에게는 서로 얼싸안는 일만이 남았다. 우리는 이겼다"고 자축 분위기를 냈다.

이어 "박근혜, 박정희 대통령처럼 깨끗하고 우리 국민을 사랑하는 대통령이 있었는가"라며 "박근혜를 탄핵한 주인공 중 하나는 언론들로, 일간베스트를 통해 정보를 얻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태극기집회 측은 탄핵 심판 결정 당일인 내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이들은 10일 오전부터 헌재 앞 안국역 5번출구와 수운회관 앞 대로에서 '제 19차 태극기집회'를 열고 선고 과정을 생중계로 지켜보게 된다.

태극기 집회 측은 내일 선고 이후 집회를 통해 향후 일정 등에 밝히게 된다. 탄기국 측은 탄핵기각을 확실시 하면서도 "천에 하나, 헌재가 탄핵을 인용한다면 우리는 오직 정의와 진실을 위해 내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의 헌법수호를 위해, 대한민국의 내일을 위해 생사를 같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