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에서 최순실과 대면한 차은택이 "너무 수치스럽다"며 울먹였다

2017-03-07     허완

문화계 황태자'로 군림했던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법정에서 최순실씨와 처음으로 마주쳤다. 차 전 단장은 최씨를 향해 '왜 인정을 안 하냐'며 "수치스럽다"고 울먹였다.

사진은 2016년 11월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검찰에 압송되는 모습. ⓒ뉴스1

경향신문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차 전 단장은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어 그는 "최씨는 저한테 누누이 '대통령께서 문화융성을 가장 깊게 생각하시고, 그 문화를 끌고 나오신 대통령도 처음이고, 문화를 갖고 통일까지 생각한 분이시다, 정말로 욕심내지 말고 영혼을 갖고서 대한민국 문화를 위해 일해달라'고 얘기했다"며 '떨리지만 큰 목소리로' 최씨를 향해 다음과 같이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그거에 대해 당당히, 그때 얘기했던 것처럼 당당하게 한 번만 인정하고 그렇게 해주면 그때 그렇게 일했던게 지금 와서 수치스럽진 않을 것 같은데 지금은 너무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3월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