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이 안희정 캠프에 전격 합류한다. '비문'이 세를 모으고 있다.

2017-03-07     허완
ⓒ뉴스1

박 의원은 이날 공식 입장자료를 통해 "이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정권교체는 물론 시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며 "오늘부터 안 지사의 멘토단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안 지사 입장에서는 박 의원의 합류가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선한 의지' 발언을 포함한 여러 부침으로 지지율이 조정국면을 겪고 있던 차에 안 지사가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변재일·강훈식 의원 등 추가합류가 예상되는 인사들의 이름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안 지사측의 이번 캠프조직 강화는 탄핵심판 선고 이후 전략과 맞닿아 있다. 철저하게 작은 캠프와 실무형 조직을 고수하며 문재인 전 대표와 차별화를 내세웠던 안 지사측은 최근 조직을 다양화 하며 서서히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박 의원 영입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박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지만 이후 당의 주류와 대립하면서 문 전 대표와 멀어졌다.

안 지사측 관계자는 "노무현의 적자라고 불리는 안 지사가 박 의원 영입에 공을 들인 것은 대선 승리가 반드시 당의 승리가 돼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라며 "통합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 안 지사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과 가까운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이날 탈당을 공식화 했는데 박 의원의 안 지사 캠프 합류는 동반 탈당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멘토단장 수락과 정국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