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거북이의 진정한 가치

2015-05-15     Wallace J Nichols PhD
ⓒASSOCIATED PRESS

수백만 년을 거쳐 이제까지 반복해왔듯 바다거북이가 모래사장에 올라와 100개의 알을 낳고 바다로 돌아가는 모습을 본 적 있나?

당연히 그런 기억들이 있을 거다.

한 명도 없을 거다. 그런데 어렸을 적 느낀 경이로움이 당신을 영원한 바다거북이 옹호자로 만들었을까?

측정하지 않으면 관리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의 말이다). 우리 같이 환경 관리에 개입된 사람들, 성공적인 환경보호 운동에 가담해본 사람들은 그런 격언이 터무니없다는 것을 안다. 우리가 관리하고 보호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원들은 그렇게 쉽게 측정할 수 없다. 즉, 회사의 새로운 팀원이나 자연에 대한 경이를 측정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환경 차원에서 가장 큰 성공들은 1) 정부기관이 충분히 연구된 수십 년간의 과학을 부정함에도 이뤄지고 2) 위기에 대한 통계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이뤄지며 3) 바다거북이에 대한 생물학적인 이해와 생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전혀 없음에도 이뤄진다.

생태학과 경제학은 자연의 가치를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분석 차원에서는 매우 부족한 때로는 만화 같은 틀을 제시한다. 눈에 익은 이 대차대조표를 고려해 보자. 세로줄 A는 바다거북이의 자원 가치를 나타낸다. 즉, 알, 고기, 껍질, 기름의 총 가치. 다음 세로줄 B는 생태 여행에 바다거북이 부여하는 가치를 나타낸다. 즉, 호텔 숙박료, 공원 입장료, 가이드 요금, 식사값, 여비 등의 총 가치. B 줄의 총 가치가 A 줄의 총 가치를 능가하면 바다거북이는 산다(적어도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그런데 근래 들어 공공의 이익을 고려한 "생태계 서비스"라는 세 번째 세로줄이 제시됐다. 모래 언덕 보호, 바다 잔디 유지, 또 연쇄효과(trophic cascade)로 인한 기후 관리까지도 언급되는데 바다거북이와 다른 포식자들의 역할을 뜻한다.

경이로움과 놀라움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경이로움을 느끼는 자체가 건강에 유익하고 이해력과 연민능력을 상승시킨다고 한다. 그 결과로 사람들과 그리고 우리 주변과의 연결이 돈독해진다는 거다.

폴 피프 박사는 경이로움을 "기존의 지식 체계로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를 접한 기분이자 사람이 자극-반응 패턴을 초월하고 모든 것을 아우르는 것에서 자신을 놓을 수 있는 느낌"이라고 정의했다.

화학물질 사이토카인(cytokines - 세포 신호 역할에 중요한 단백질)을 저하할 수 있다는 연구도 존재한다.

고독과 프라이버시

사이언스(Science)지에 보도된 바 있다. 홀로인 상태에 놓인 남자 중에 3분의 2가 15분마다 자신을 가해할 수 있는 버튼을 눌렀다. 아웃라이어(다른 대상과 확연히 구분되는)로 지목된 남자는 조용히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이 어찌나 불편했는지 190번이나 자신에게 고통을 가했다. 우리는 말과 글뿐만이 아니라 움직임까지 타인과 정부 기관 또 기업들에 노출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고독과 프라이버시를 잃으면서 스트레스는 증가한다.

바다와 가깝게 있는 것 혹은 바다에 들어가는 경험은 일종의 탈출 또는 은신처와 같을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체험은 위에 경이로움에 대해 적었듯 우리에게 긍정적인 혜택을 준다. 해변이나 만(bay)은 첨단 기술을 멀리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그리고 바다거북이와 일하는 우리 같은 사람들은 바로 그런 환경을 배경으로 일한다.

창의성과 영감

위대한 사상가들이 파란 하늘 아래서 또는 흐르는 냇가에서 영감을 얻은 건 우연이 아니다. 건물들, 현시대의 과도한 자극으로부터 해방되면 우리 뇌가 작동하는 방법이 바뀐다. 꼭 더 나은 생각이라는 말이 아니라 파란 하늘처럼 더 넓고 포용적인 사고가 가능하다는 거다.

이렇게 거창한 생각을 숫자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다만 더 명확하게 또 정확하게 글로 표현할 수밖에 없다. 바다거북이를 만나는 것은 시적으로는 물론 실제로도 우리에게 좋은 치료제가 된다. 이렇게 예측할 수도 있다. 머지않아 의사들이 환자에게 2주 동안 바다거북이 체험 여행을 처방할 거라고.

이 기사는 '세계 바다거북이 현황' 연간 보고서에 실렸다. 니콜라스 박사는 그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푸른 생각(Blue Mind)'에 건강한 자연환경이 우리에게 부여하는 인식적, 심리적, 감성적, 사회적 혜택을 열거했다.

이 기사는 허핑턴포스트US 블로거이자 해양 생물학자 왈라스 J 니콜라스의 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