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전거를 훔친 소녀에게 한 경찰이 위로의 편지를 썼다

2017-02-24     김태성

버지니아주 풀라스키 카운티 경찰 조시 바우든은 자기 자전거가 사라졌다는 것을 솔직히 몰랐다. 그 사실을 깨달은 건 15년 된 고물 자전거가 사과편지와 함께 집에 돌아온 후였다.

그녀는 바우든 집에서 새벽 2시에 자전거를 훔쳤다며 "함께 있던 남자들은 만취 상태였고 전화 배터리도 다 떨어졌으며 돈도 한 푼 없어"서 26km나 되는 집까지 좀 더 수월하게 가려는 생각이었다고 실토했다. 그녀는 또 "말 안 하고 자전거를 가져간 걸 정말로 미안하게 생각하며 더 빨리 못 가져다 드려 죄송"하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에 아래처럼 공유했다.

슈퍼볼 방송이 있던 밤에 당신이 훔쳐간 자전거의 주인입니다. 자전거를 당신이 가져간 2시쯤에 난 아마 자고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당신의 편지가 마음에 걸립니다.

당신의 안녕이 안중에도 없는 그런 '남자들' 대신 다른 친구들을 사귀는 게 좋을 듯합니다. 해나 그레이엄과 모건 해링턴이라는 이름을 들어봤습니까? 혼자 놀러 나갔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두 소녀입니다. 불행하게도 새벽에 혼자 다니는 소녀들을 목표로 삼는 나쁜 사람들이 많습니다. 파티에 갈 경우 믿을 수 있는 친구들과 가도록 하고 혹시 문제가 생겼을 경우 데리러 올 수 있는 사람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 놓는 게 중요합니다. 또 호신술용 도구를 가지고 다니는 게 좋습니다.

난 다시는 실종 소녀나 소년을 찾으러 나서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자기 아이가 더 올바른 결정만 했었다면 하는 생각에 침통해 하는 부모를 너무 많이 봤습니다.

당신에겐 당신을 사랑하는 가족이 있을 겁니다. 당신의 존재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절대 그런 위험한 상황에 또다시 빠지지 않기를 바라지만, 만약의 경우를 꼭 대비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은총을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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