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후조리원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무척 비싸다
그렇다면 산후조리원의 가격은 대략 얼마일까. 서울시가 2월22일에 밝힌 '서울시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현황에 따르면 서울지역 산후조리원을 2주간 이용하는 요금은 평균 315만원이다. 서울 산후조리원 5곳 중 1곳은 400만원이 넘는다. 이는 2월 서울소재 157개 산후조리원의 가장 저렴한 요금을 기준으로 산출한 것이다.
특히 산전 마사지 2회(기본)를 받게 함으로써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다리 저림, 배 뭉침, 어깨 결림이 심했던 산모 입장에서는 산전 마사지의 달콤함에 유혹받을 수밖에 없다.
MBN 2월17일 보도에 따르면 "산후조리원의 10분의 1 수준의 돈만 내면 산모와 신생아를 돌봐주는 '건강관리사'가 집으로 찾아온다"며 "경기도의 경우 기존에는 산모의 자녀 수와 무관하게 10일간만 서비스가 제공됐지만, 자여 수에 따라 20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 부부가 아기를 출산한 뒤에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문신용 교수는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보통 산모가 출혈만 없으면 두 시간쯤 뒤 샤워하고 퇴원하지만 한국에서는 예전부터 산모를 꽁꽁 싸매 더운 방에 두는 게 전통이어서 그런지 그 문화가 이어져 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병원에 오래 있으면 오히려 감염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며 "출산은 병이 아니고 인간이 지닌 자연스러운 과정이고 정상적인 행위일 뿐인데, 마치 병에 걸린 것처럼 취급해 요즘 같은 출산 풍토를 만들어 낸 것 같다"고 말했다.
고 박완서 작가의 소설 '꿈엔들 잊힐리야'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소설 '꿈엔들 잊힐리야')
산후조리는 분명 필요하다. 안하면, 정말 평생 고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