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의 시골 마을에 '암'이 집단 발병했다

2017-02-21     원성윤
Woman holding senior woman's hand on bed ⓒBarcin via Getty Images

21일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45가구 80여명이 모여 살던 평온했던 이 마을이 수년 전부터 암 공포에 휩싸였다.

폐암, 간암, 위암 등 종류도 다양하다.

암이 집단발병하면서 80여명이던 주민도 70명 선까지 줄었다.

주민들은 이웃집 사람이 암에 걸려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거나 투병하는 걸 보면 언제 또 누가 암에 걸릴지 '암 공포'에 두려움부터 앞선다.

공장이 생길 무렵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아 주민 대부분이 지하수를 마셨다"며 "주민들이 비료공장에서 흘러든 오염수와 섞인 지하수를 마시면서 암이 발생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추정했다.

질병에 취약한 노년층은 물론 건장한 30∼40대도 암에 걸렸다"며 "시골 마을에 갑자기 암 환자가 늘어난 원인으로 인근 비료공장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공장 굴뚝과 마을 입구 등에서 악취를 포집하고 지하수와 인근 저수지에서 수질을 측정해 발병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