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우병우 구속영장 검토에 들어갔다

2017-02-19     원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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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특검은 전날 오전 소환해 19시간 가까이 밤샘 조사한 우 전 수석의 진술 내용과 그동안 확보한 증거관계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현재로선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을 묵인·방조하고 이에 대한 이석수(54)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한 의혹을 받는다.

특검은 우 전 수석이 정부 정책 기조에 비협조적인 문화체육관광부 국·과장 5명을 좌천시키도록 문체부 측을 압박하고 2014년 6월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경찰의 구조 책임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외압을 넣었다는 의혹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르면 이번 주 초 우 전 수석의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필요할 경우 한차례 추가로 소환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확정할 가능성도 있다. 수사 기간 연장이 불발될 경우 특검 수사는 이달 28일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