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여성을 위하는 지도자를 만나 자신도 여성을 위하는 척하다

2017-02-14     김도훈
Canadian Prime Minister Justin Trudeau (R) is greeted by U.S. President Donald Trump prior to holdiing talks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U.S., February 13, 2017. REUTERS/Carlos Barria ⓒCarlos Barria / Reuters

트뤼도는 여성은 소수가 아니며 강한 리더십 팀에서 대단히 중요한 일부라는 걸 이해하는 진보적인 지도자이다. 그는 2015년에 취임한 뒤 의도적으로 내각을 남성 15명, 여성 15명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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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자격 있는 여성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도 모르는 것 같다고 아비바 위튼버그-콕스는 최근 하바드 비즈니스 리뷰에 썼다. 그녀는 대기업의 젠더 평등을 돕는 컨설팅 기업을 운영한다.

“내 과거 삶을 두고 말할 수 있는데, 나는 여성 임원들을 아주 많이 두었다. 그들은 정말 경이적이고, 내게 큰 도움이 되었다. 정말 환상적이었다. 여성들은 우리 경제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트럼프가 말했다.

“트럼프가 정말로 여성이 가치를 만들어 낸다는 걸 이해하는 개화된 지도자였다면, 백악관의 그의 팀에도 그게 반영되었을 것이다.” 위튼버그-콕스가 허핑턴 포스트에 말했다.

버락 오바마는 첫 임기에 여성 8명을 내각에 임명했다. 트럼프처럼 조지 W. 부시도 첫 임기 때는 여성을 4명만 지명했지만, 트럼프에 비해서 조금 더 고위직에 임명했다. 부시가 콜린 파월을 국무 장관으로 임명한 것도 내각의 다양성을 아주 조금은 높였다. 트럼프와 레이건은 내각에 흑인을 단 한 명 임명했다는 것도 똑같다. 둘 다 주택도시개발부장관으로 흑인을 골랐다.

대통령에게 가장 가까운 (혈연이 없는) 여성은 켈리앤 콘웨이 선임고문이라는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 위튼버그-콕스는 콘웨이는 “베이비시터/정신과 의사/조련사”와 같다고 말한다. 콘웨이는 국방이나 안보에 중심적인 역할이 아닌 지원 역할이다. 내각의 일원도 아니다.

여성이 인사팀, 법률팀, 다양성 및 포용팀을 맡는 것은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기업들은 핑크워싱을 한다. 중요한 역할을 맡은 여성이 부족한 월마트의 CEO는 이번 달에 백악관에 가서 직장에서의 여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글로벌 경영진에 여성이 없는 아우디는 젠더 임금 평등에 대한 수퍼볼 광고를 냈다.

백악관은 그렇지 않다. 트럼프가 지명한 여성 내각 임명자들을 보라. 여성 두 명은 ‘외내각’이다. 디보스 교육장관은 대통령 계승 순위 15위다. 트럼프 정권에서 경험이 가장 풍부한 사람 중 하나인 교통장관 차오는 계승 순위 13위다.

이런 자리들 중 정권의 핵심 요직이거나, 안보와 경제를 중시하는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의 시급한 이슈를 다루는 자리는 없다.

허핑턴포스트US의 Trump Pretends To Care About Women By Meeting With A Man Who Actually Doe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