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값은 정말 떨어지고 있을까?

2017-01-23     김현유

계란값이 4~5차례 인상돼 왔다. 지난 12일에는 한 판에 9543원에 달하기도 했다.

37일 만에 국내 계란값은 처음으로 하락했다. 중앙일보는 이에 대해 "AI 여파뿐만 아니라 일부 농가와 중간도매상들의 사재기 영향"이라고 보도했다.

대전방송 TJB 뉴스 영상을 캡처한 사진이 화제가 됐다.

유저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30알 한 판에 8490원에 판매한다. 이는 지난 12일의 최고가 9543원에서 천 원 이상 떨어진 가격으로, 이것만 보면 계란값은 안정세에 돌아선 것처럼 보인다.

서울 일부 소매점에서만 뚜렷하게 보이는 결과일 뿐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계란값은 일주일째 변하지 않고 있어 전국 체감 물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매체에 따르면 서울 경동시장의 계란값은 일주일 새 10% 떨어졌고 영등포시장의 경우 300원이 내려갔다. 그러나 전국 22개 소매점 가운데 대구, 인천, 광주 등 17개 점포에서는 열흘째 같은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17 농업전망대회' 주요 지표에 따르면 올해 계란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62.3% 급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일보는 농협 축산정보센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설 연휴를 전후해 달걀값이 다시 오를 것"이라며 "달걀 수급 차질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지선우 농촌경제연구원 위촉연구원은 “수입 물량이 소비자 가격에 직접 영향을 줄 정도로 충분하진 않다"라며 "그러나 농가나 중간 유통상인이 비축한 물량을 풀도록 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하면, 달걀 가격은 지금보다 떨어지긴 하겠지만 결코 작년의 최저 가격으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란 의미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