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협상 깰 수도 있다" 핵협상 상대 이란 압박

2015-03-09     허완
President Barack Obama pauses while speaking about Iran and Israeli Prime Minister Benjamin Netanyahu's speech to Congress, Tuesday, March 3, 2015, during a meeting with Defense Secretary Ash Carter in the Oval Office of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The president said Netanyahu didn't offer any ⓒASSOCIATED PRESS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녹화한 CBS방송의 시사대담 프로그램인 '선데이 모닝'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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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제네바 인근 휴양도시 몽트뢰에서 진행된 협상에서 양측은 '브레이크아웃 타임'(핵무기를 제조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핵물질을 확보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얼마로 설정할지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녹화된 방송에서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얻지 않겠다는 점을 검증할 수 없다면, 다시 말해 이란이 속이더라도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시간(브레이크아웃 타임)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 핵협상은 이미 1년 넘게 진행돼왔기 때문에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이제 협상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의지가 중요한 국면에 이르렀다"고 이란의 양보를 거듭 촉구했다.

그러나 같은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협상을 거듭 비판하며 오바마 대통령에게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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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리는 특히 "북한과 이란과 같은 전체주의 정권에 관한 한 핵 감시 활동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북한의 경우 전혀 (핵 감시가) 작동하지 않았으며 북한은 숨바꼭질만 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Obama: U.S. will “walk away” if we can’t reach Iran deal - Face the Nation on CBS

Netanyahu: Iran deal "a matter of survival" for Israel - Face the Nation on C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