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우 르펜이 유럽 극우정당을 모아놓고 '민족국가 부활'을 외쳤다
2017-01-21 허완
르펜은 21일(현지시간) 독일 서부 코블렌츠에서 열린 유럽의회 내 극우성향 민족자유그룹(ENF) 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을 지칭해 "2016년은 앵글로-색슨 세계가 깨어난 해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독일 dpa 통신 등이 전했다.
'반(反)유럽 정상회의'로 명명된 이번 회의에는 르펜을 비롯해 네덜란드 자유당의 헤이르트 빌더스 대표, '독일을 위한 대안'(독일대안당)의 프라우케 페트리 공동당수, 이탈리아 '북부동맹' 마테오 살비니 대표 등 내로라하는 극우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그러면서 르펜은 트럼프 대통령이 "(EU에 대한) 압박 체계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독일대안당 페트리 공동당수의 남편인 마쿠스 프레첼 의원은 독일대안당에 대한 비판적 논조를 이유로 독일 일부 언론들에 취재 허가를 내주지 않아 비난을 받기도 했다.
시위대는 "국경 반대, 민족국가 반대, 난민 추방 중단" 등의 구호를 외치는 한편 히틀러, 무솔리니, 스탈린 같은 민족주의 독재자들의형상을 설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