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일회용 대나무 젓가락으로 가구를 만드는 사람들

2017-01-16     강병진

일반적으로 한 번 쓰고 폐기되는 대나무 젓가락의 양은 엄청나다. 그런데 이 젓가락을 중요한 자원으로 쓰는 회사가 있다. 젓가락들을 모아 멋지고 지속가능한 가구로 만드는 ChopValue라는 곳이다. 이 회사에게 대나무 젓가락은 영원히 고갈되지 않는 원천재료나 다름없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약 150만 개의 젓가락으로 가구를 만들었다.

벡이 처음 젓가락에 주목하게 된 건, 여자친구 탈리아 덕분이었다. 식도락을 즐기는 탈리아의 서랍에는 일회용 젓가락이 가득했다. “젓가락을 대나무로 만든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그전까지는 이게 무엇을 만드는 재료가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죠. 그런데 그 서랍에서 젓가락을 본 순간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그런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어요.”

이렇게 압축된 젓가락 타일은 선반이나 컵 받침, 쟁반등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 회사는 최근 고객들이 원하는 걸 제작하기도 한다. 지금은 어떤 고객의 콘도를 위해 전체 발코니를 대나무 젓가락 타일로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다.

벡은 매일 밴쿠버 거리에서 약 10만 개의 젓가락이 버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 밴쿠버 국제공항과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학생회관을 포함해 약 25개의 식당들이 ChopValue와 함께 대나무 젓가락을 모으고 있다.

ChopValue는 이제 영리사업으로 성장중이다. 벡은 이 사업으로 4개의 풀타임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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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US의 'ChopValue, UBC Student's Startup, Transforms Used Chopsticks Into Sleek Furnitur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