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은 설 이후 어느 정당과 함께할지 결심한다

2017-01-17     김수빈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6일 오후 부산 국제시장 꽃분이네를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3박4일 일정으로 영호남 및 충청권 방문길에 나선 반 전 총장은 이날 경상남도 김해에서 기자들과 치킨과 맥주를 함께 하는 자리에서 "정당 없이 홀로 (대선행보를) 하려니 빡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껏 대통령이 된 사람 중 당이 없었던 사람이 없었다"며 "당적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헌법 개정 문제와 관련해 "대선 전 개헌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 뒤 "중대선거구제 도입이 필요하다"며 "분권형 대통령제도 좋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이 강조한 '정치 교체'에 대해 "지금의 체제를 바꾸는 일"이라며 "지금 상황에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돼도 (정치 교체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박연차 23만 달러 수수' 의혹에 대해 "박연차와 나는 관계가 없다"고 일축한 뒤 "내가 그랬으면(돈을 받았으면) 만약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그만둔다고 하려 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밖에 그는 자신을 돕겠다고 나선 외곽 그룹과 관련해 "15개 가량 그룹이 있는데 자생적인 것이고, 사실 나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