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박근혜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2017-01-14     김수빈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 ‘탄핵 반대’ 맞불집회에서 '박사모'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이 주축인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로터리에서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를 열고 탄핵 기각과 특검 해체 등을 요구했다.

새누리당 김진태 국회의원도 "야당 단독으로 추천한 특검의 수사가 공정하다고 생각하는가"라면서 특검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연사와 집회 참석자들은 '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 증거로 지목된 태블릿 PC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이와 관련한 진상을 밝히라고도 촉구했다.

탄기국 대변인인 '박사모' 정광용 회장은 "어제 헌재를 방문해 태블릿 PC를 증거로 제출할 것을 명령해달라고 요구했다"며 "여러분은 태극기 집회 동영상을 지인들과 공유해 우리의 노력을 알리자"고 이야기했다.

일부 참석자는 대형 성조기를 들고 나와 집회 내내 펼친 채 들고 있었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동시에 흔드는 참석자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서울광장까지 행진해 집회를 이어갔다.

한 목사는 "역대 대통령 중 흠없는 사람이 어디 있고 보톡스 안 맞고, 우유주사 안 맞고, 마늘주사 안 맞고, 머리 안 하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라면서 "이곳의 기도가 대한민국의 역사를 지키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탄기국' 집회와는 별도로 청계광장에서도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주최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헌법재판관들에 이 나라에 보수도, 우익도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한 김경재 자유총연맹 회장은 "헌재는 이완용이 되기를 원하는지, 안중근이 되기를 원하는지 똑바로 선택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전날 "일시점 최대인원 발표가 자꾸 혼란만 야기해 경찰 추산 인원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언론에 통보함에 따라 이날 자체적으로 추산한 집회 참석 인원을 발표하지 않았다.